한국에서 멜로드라마가 갖는 특권적 지위에 관한 해석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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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1-1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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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와 80년대는 한국영화 흥행순위 1-9위까지가 모두 멜로드라마이고, 엄격한 장르적 기준을 적용한다해도, 9편중 7편씩이 멜로드라마다. 멜로드라마의 잇따른 흥행성공으로 영화계에서는 ‘역시 한국에서는 멜로가 통한다’는 오랜 통념이 다시 위세를 떨치기 처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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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수 1천만을 밑돌던 한국 영화시장이 1천 2백만명이란 급등세롤 보인 것은 1997년이었다.
70년대 이전에도 한국멜로드라마의 효시격인 1920년대의 <장한몽>을 비롯해,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1936), <검사와 여선생>(1948), <자유부인>(1956), <미워도 다시한번>(1968)등 각 시대마다 굵직한 흥행작은 거의가 멜로드라마였다.
사실 90년대 이전까지만해도 ‘한국에서는 멜로가 흥행의 안전판’이라는 통념은 영화계의 불문율이었다. 이때 하반기에 개봉된 한국영화들 중에는 <접속>(80만, 이하 서울관객기준), <편지>(80만)등 두 편의 멜로드라마가 가장 성공을 거두었고, 그 여세는 이듬해 1월 <8월의 크리스마스>(45만)로 이어져 가을시즌까지 <정사>(40만), <약속>(70만)으로 이어졌다. 멜로드라마의 흥행경쟁력은 지난 20년간 흥행영화의 목록을 일별해 보면 단적으로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