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읽기 : 배따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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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0-0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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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처음부터 직접 배따라기의 사연을 이야기해 나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야기는 재미있었을지 모르지만 어딘지 믿어지지 않는 구석이 남아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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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왜 이런 기교를 부릴까?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소설을 보다 실감나게 꾸미기 위해서다. 김동인의 내력을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의심은 더 갈 것이 분명하다. 꾸며냈으면서도 꾸민 표시가 나서는 안 된다
그럴 듯 해야하며 객관적으로 신빙성이 있어야 한다. 비록 재미있게 썼다고 하더라도 한낱 재미있게 꾸민 이야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일것이다 人生(life)의 진실을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게 미련이다 만일 작품을…(skip)
다.
소설은 꾸며낸 이야기, 허구다. 이런 작가가 『배따라기』와 같은 내용을 썼다면, 분명 누군가에게 들은 것을 꾸며서 이야기 한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만일 만의 하나라도 이런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실패작이나 다름없다. 김동인은 평양 부호의 아들로 태어난 초년 시절에는 부모의 총애를 받으며 유아독존적으로 호강을 하며 자란 사람이다.『배따라기』에 나오는 형이나 동생과 같은 인물과는 애초에 관계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