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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을 읽고나서 나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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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1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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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은 우리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매끄러운 아스…(To be continued )
순서



다. 숙소라기보다는 성당이라 해야지 맞을 것이다.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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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감상서평




당신들의 천국을 읽은후나서

중학교 3학년 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이야기다. 소록도 입구에서 봉고차와 트럭으로 몇 분 간 이동하자 우리들이 묵을 숙소에 도착했다. 큰길가로 나가자 섬 중앙에 위치한 한센병원이 보였다. 전세 버스를 타고 전남 고흥의 소록도 선착장까지 이동,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긴 여정이었다. 친구가 다니는 교회 수련회를 따라서 소록도를 간 적이 있었다. 창문이나 문짝들이 대부분 뜯겨나가고, 안에 있었던 갖가지 부속품들도 많이 소실된 상태여서 보존성은 떨어졌지만, 얼마 남지 않은 잔해들만으로도 그 당시 일제의 문둥이 탄압이 얼마나 심했던 가를 알 수 있었다. 목사님과 우리들은 성당 예배당에 짐을 풀고 섬을 둘러볼 겸 밖으로 향했다. 한센병원을 둘러보고 이번엔 일제 강점기 시절, 문둥병 환자들에게 갖가지 고문이 가해지던 고문실을 견학했다. 문둥병 환자들의 휠체어를 끌어주는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가장 눈에 많이 띄었고, 또 심심찮게 간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병원 앞쪽에 위치한 공원에서 환자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병원에 가까이오자 소록도에 온 사람들이 우리 말고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나무들이 그토록 울창하게 가지를 뻗은 길은 난생 처음인 듯싶었다. 그러던 중 몇몇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은 대부분 땅딸만한 키에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도로라 해도 다니는 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은 인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거의 정상인과 비슷한 외형을 지닌 환자도 있었고, 얼굴 정면이 뭉그러져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은 환자도 있었다. 견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우리는 바다 옆으로 난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변을 걸었다. 어디를 가나 길 옆으로는 신록의 나무들이 여름 햇살을 맞으며 그늘을 형성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섬 전체가 온통 초록으로 물든, 그런 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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